수원 베스트산부인과 제대로 된 후기 (비대면진료 / 산모를 위한 주치의 / 39.5도 / 감동실화)
11월 4일 토요일 오전 목감기가 심해 오전 10시쯤 와이프를 집앞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데리고 감.
그 전주에 독감예방주사를 맞았지만 혹시 몰라 독감검사를 해봄...3만원 내고..
다행히 음성...코로나도 음성..
좀 괜찮아지겠지 하고 약 처방없이 집에 와서 휴식...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와이프 고열 시작 38.5도..
평소 다니는 수원 정자동쪽에 있는 #수원베스트산부인과 에 전화해봄.
이럴때 어떡하나요 선생님,,,
토요일 진료시간이 오후 3시까지인것도 알고 전화했지만 그래도 분만실이 연결되어 받아주심.
하여튼 어제 하루동안 총 3번의 전화통화를 하였는데 매번 친절하게 그 중 마지막은 너무나 감동있게 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전화주셔서 많은 수원시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좋은 병원이다. (참고로 남자선생님이심)
※상황설명
1) 오후 3시에 전화드리고 상황설명 후 집에서 안정취하라는 안내받음. 이때까지만 해도 좀 괜찮아지는줄 알았음
2) 저녁 죽먹고 오후 9시 되니 다시 구토를 시작하고 열이 펄펄 나서 전화드림..오후 3시에 전화통화 하였던 간호사 선생님 아직 근무중이시라 다행히 기억을 해주시고 얘기를 들어주심. 정확한 상황 설명 드렸고 다시 전화주신다고 하시더니 우선 전화를 끊었음.
3) 정확히 5분 뒤 의사 선생님께 전화옴... 참고로 한번도 뵌적은 없는 선생님이시고 이번에 목소리만 처음 들음.
아래부터는 의사선생님과 나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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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의: 아 네, OOO님 보호자시죠?
나: 네 보호자입니다.
의: 현재 14주시라고 하셨는데 열이 난다고 들었습니다.
나: 오전부터 오후까지 있었던 일 설명 간략하게 다시 드림..(오전에 37-38-39도 순으로 열이 계속 오른다 등등)
의: 열나는 원인이 뭐 같아요? 감기 기운이 있었나보죠?
나: 아 네 며칠전부터 목감기 증상이 있어서 코로나 의심이 들어 검사했는데 음성 나오더라고요. 오늘 오전에 이비인후과도 다녀왔습니다. 저번주 베스트 산부인과 가서 독감예방주사도 맞았습니다. 오늘 하루 세네번정도 구토도 했고요.
의: 열 나는거 말고 다른 증상도 있습니까?
나: 오한이 있습니다.
의: 그건 열 나는거니까 당연한거고요. 콧물이라든가 기침이라든가.
나: 아 네 두 증상 모두 있습니다. 기침하고 콧물도 나옵니다.
의: 음...독감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우선 감기 종류로 봐야할거 같은데...우선 아기가 걱정이 된다면 저희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보면서 아기 상태를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열 나는거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나: 아, 그렇군요..
의: 그렇죠 아무래도 원인 자체가 그..코로나나 독감이 없더라도 우선 그런 계통으로 생각이 되고요. 산부인과에서 애기 때문에 열 날 일은 없으니까.. 열 나는거 자체를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할때는 ..합병증이 생길지 몰라서 관찰하거나 지켜보기 위해서 병원에 갈 수 밖에 없을텐데..사실 큰 병원 (대학병원)을 가더라도 ,, 산모이기도 하고.. 해열제 주사 같은것을 함부로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꺼릴겁니다. 타이레놀 같은 경우는 한번에 2알씩 하루에 6알까지는 괜찮습니다. 2알을 먹었는데도 지금 계속 증상이 그렇다는거죠?
나: 아 우선 오늘 4알을 먹었습니다..
의: 12살 이상의 어른들은 하루에 두알씩 먹어도 됩니다. 우선 한알을 먹은지 얼마 안됐따면 지금 한알 더 먹어도 돼요. 우선 증상이 심하면 두알씩 드세요. 사실 큰 병원가도 마땅히 해줄 수 있는게 없습니다. 감기에 의한 열인데..지금 그 감기를 잡을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까..
나: 네..알고 있지만 너무 답답해서 전화 한번 드렸습니다..
의: 탈수가 심하면 수액을 좀 맞기도 하는데 그건 그냥 컨디션을 보충해주는 개념이고 치료는 아닙니다. 임산부들은 그래도.. 타이레놀은 불안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약입니다. 하루에 6알까지는 괜찮습니다. 우선 먹어보고 열이 나는것을 좀 더 지켜보고.. 사실 이런 감기는 근본적인 치료가 있는게 아니라서 아마 ,,,그냥 지켜보는거정도 할 수 있을거 같고. 혹시 몰라서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처방을 받을 수는 있기도 합니다. 심하면은 응급실로 가서 상태를 봐도 좋고요..우선 타이레놀 한알을 더 먹어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오늘 4알밖에 안 먹었다면 우선 타이레놀을 한알 더 드세요.
조금 더 지켜보시고 필요하면 내일 외래 오셔서 ..내일 애기가 걱정이 된다면 내일 초음파로 애기 상태를 한번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열을 내리는거 자체를 저희가 해결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는게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나: 앗..네.. 전화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의: 너무 차가운 물이 오한들어서 힘들 수 있는데 미지근한 물이라도 수건에 묻혀서 얼굴이나 몸을 좀 닦아주시고.. 일단 해열제가 잘 안든다면..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게 좋아요. 물이 힘들다면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는것도 좋습니다. 조금씩 자주 마시면 물보다 좀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구토하는것은 열 나고 그러면 그럴 수 있습니다. 열나서 소화도 안되기 때문에..
우선 다른게 아니라 종합벼원(대학병원) 가도 힘드실거 같아서 전화드렸습니다. 그런곳 가도 특별하게 치료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전화드렸고요. 우선 타이레놀 한알 더 드시고 조금 더 지켜보시죠. 내일 필요하시면 오셔서 진료 한번 받아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나: 네..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의: 네.. 들어가세요~..
와,,,아무리 산부인과고 평소에도 친절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봐주실 줄은 몰랐다,,,
어떻게 보면 딱히 해결방안을 주신것도 아니지만 저러한 조언과 충고가 환자랑 보호자에게는 엄청나게 큰 힘이 된다.
수원 베스트산부인과 10명의 의사 선생님중에 5명이 남자선생님이신데 다음에 내원하면 꼭 성함을 여쭤봐야겠다.
↑ 수원베스트산부인과 홈페이지..
수원 베스트 산부인과는 네이버 검색했을때 상위노출에 신경 좀 써야할거 같다.
네이버에 수원 베스트 산부인과 하면 정작 다른 산부인과 들이 나옴,,
아쉬운거 하나는 주차 문제?...주차장이 살짝? 협소하다.
그래서 항상 와이프 먼저 문앞에 내려주고 나는 주차하고 들어감..
쨌든 다른 산부인과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의사 선생님이 직접 환자 보호자한테 10분 가까이 직접 전화통화로
비대면 진료를 해준것도 처음이라...굉장히 감동이고 감사했다.
수원시민 중 산부인과 어디로 갈지 고민된다면 무조건 이곳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미 산후조리원도 예약완료.,,,
산후조리원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방도 구경했는데 깔끔하고 좋다!